"강남, 노원과 함께 서울 3대 학군으로 언론에서 종종 언급되는 목동에 저는 올해 6월에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보통은 청소년 시절에 중•고교를 이곳 목동에서 진학하기 위해 이사를 오게 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조금 특별한 케이스라 할 수 있겠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곳으로 이사 온 이유를 아직까지 부모님으로부터 구체적으로 전해 듣질 못했어요. 다만, 제 짐작으로는 전 거주지였던 관악구 신림동에서 거의 20년이란 세월을 살았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을 원하신 것은 아닐까 추측해볼 뿐입니다. 혹은, 손자의 학업까지 염두에 두신 것일까요? (웃음)"


  "6월 즈음에 이사를 왔으니, 어느덧 목동에서의 시간은 4개월 남짓이 흘렀네요. 6월엔 기말고사 준비로 바빴던 터라 아침에 집을 떠나서 새벽이 돼서야 귀가하는 바람에 도통 양천구청역 지리를 익힐 시간이 부족했어요. 이 모습을 본 양천구청에서 근무하는 친한 누나가 제 모습을 딱히 여겼는지 반나절 정도 양천구청역 주위 지리를 함께 돌아다니며 알려주더라구요. 어찌나 고마웠던지요. 덕분에, 양천공원과 안양천, 약국과 파리바게트와 같은 문화시설도 지금은 잘 이용하고 다니네요."


  "목동은 글자 그대로 나무가 참 많은 동네라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거주하는 13단지 주위를 종종 산책하는데 계절을 머금고 있는 듯한 나무의 모습에 감동할 때도 있답니다. 조금 은유하자면, 여름에는 푸르른 녹음을 조성하면서 그 멋을 뽐내는가 하면 가을이 되면 나무들은 울긋불긋 화려한 빛깔을 뽐내며 낙엽을 떨구지요. 이처럼 고즈넉한 풍경과 한갓진 분위기를 내는 양천구가 퍽 아름답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앞으로 언제까지 양천구에 거주할지는 모르겠지만, 단 한 가지 확신은 듭니다. 수많은 학생들의 값진 꿈을 간직하기도 하고, 여유롭고 한가한 분위기를 가진 이 동네가 제법 괜찮은 동네라는 것을요. 제가 자랑하고 싶은 동네는 바로 ‘양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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