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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학기니까 학생 신분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하고 졸업하자라는 마인드를 갖고 이번학기를 보내고 있어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활동들을 해보기도 하고, 애착이 많이 갔던 활동은 더욱 열심히 하고 있어요. 11월 대만에서 개최되는 스파르탄 레이스에 참여를 계획하고 있어요. 스파르탄 레이스는 각종 장애물을 헤치며 목표지점까지 완주하는 스포츠 이벤트에요. 사실 10월 초 상하이에서 열리는 스파르탄 레이스에 참여할 예정이었는데, 운동 중 삼두가 다쳐서 11월 대만 스파르탄 레이스를 준비중이에요.”


  “대학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학과 수석을 한 것이에요. 하지만 동시에 제일 후회하고 있는 것도 학과 수석이에요. 학과 수석을 하고 나서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걸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하다보니 제 스스로 저를 가두게 되더라구요. 사실 저는 미술 전공생이기 때문에 학점이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경험들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 보낸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대학시절 너무 FM대로 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 때는 그게 좋은 지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한 마음가짐이 오히려 제게 독이 되었던 것 같아요. 항상 열심히 고군분투했고 완벽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불안을 느끼니까 제가 저를 많이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저는 농구를 많이 좋아해요. 학교 농구부 주장도 했었고 지금은 훈련코치로 참여하고 있어요. 대학교 동아리 후배 중 목동에 사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와 종종 파리공원에서 농구를 하곤 해요.”


  “저는 태어난 이후부터 쭉 양천구에 살았어요. 제가 애기였을 때만 해도 현대백화점이 없었어요. 중간에 대만으로 유학 갔다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니까 현대백화점이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제가 자주 갔던 11단지 주변 기계우동 사장님이 트럭에서 장사를 하시다가 상가로 사업을 번창하셨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그 기계우동을 저도 참 좋아해요. 가격도 저렴하고 정말 맛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졸업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어요. 아직 엄청 바쁘지는 않지만, 조만간 야간 작업도 많이 하고 정신이 없을 것 같아요. 이번 학기가 끝나는 대로 졸업 여행을 갈 예정이에요. 하루 4시간씩 운전을 하며 라스베가스에서 뉴욕까지 미국횡단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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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저희는 오목교에서 데이트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신당동에 살고 있는 남자친구가 피곤한 저를 위해 너무나 고맙게도 저희 집 주변으로 와주는 덕분이죠. 제가 현재 대학병원에서 교대 근무를 하고 있어서 남들과 쉬는 날이 다른 데도 불구하고 남자친구가 저를 많이 배려해줘요. 그래서 오빠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어요.”


그: “저는 늘 여자친구에게 고마워요. 나이트 근무 이후 엄청 피곤하고 졸릴텐데, 낮에 저와 만나 데이트 할 때 힘든 내색하지 않고 항상 활기차고 밝은 모습이거든요. 그리고 오목교는 데이트 하는 데 많은 장점이 있어요. 파라곤 지하, 현대 41타워 등 맛집과 카페들이 함께 모여 있고 영화관, 공원, 아이스링크장 등 데이트 장소가 많잖아요. 또한 오목교는 저희에게 중요한 장소이기도 해요. 오목교역 앞에서 제가 여자친구에게 고백을 했거든요.”


그녀: “맞아요. 오빠가 우산을 돌려주기 위해 집 주변으로 온다고 해서 집 주변 카페에서 만나고 헤어지려는데, 오목교역에서 고백을 하더라구요. 그날 오빠가 카페에서부터 전전긍긍하길래 오빠가 무슨 잘못을 한지 알았는데, 집 가기 전 오목교역에서 고백을 해서 조금 당황했었어요. 물론 저도 그전부터 오빠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그날 고백을 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그: “여자친구를 만날 때부터 뭔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이후 몇 번의 만남 이후에는 이 여자와 만나고 싶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죠. 근데 막상 고백을 하려니까 떨리더라구요. 지금 사귄 지 1년이 좀 넘었는데, 썸 타던 시절 데이트를 떠올리니까 지금도 설레는 감정이 느껴지네요. 한강에서 걷기만 해도 엄청 설레고 좋았었어요. 물론 지금도 좋지만요, 하하”


그녀: “저희 둘 다 고집이 세지 않아서 지금도 잘 사귀는 것 같아요. 좀 웃기지만 우유부단하다고 해야할까? 저희는 서로 의견을 일방적으로 주장하지 않아서 크게 싸우는 일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 “여자친구의 발령 전에는 자주 만났는데, 최근에는 저도 회사를 다니고 여자친구가 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 시간을 맞춰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자주 못 봐서 아쉽지만, 대신 만나는 그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녀: “예전에 제가 DAY 근무 후 저녁 6시 즈음 오빠와 만나기로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퇴근이 늦어져서 밤 10시가 넘어 연락한 적이 있어요. 그 날 유독 병원 일이 바빠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일을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연락을 못하게 되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빠가 우리의 사전 약속 장소에서 아무 말 없이 기다려준 것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그: “저도 그 날을 잊을 수 없죠. 그 날 여자친구가 일하다가 사고가 났는지, 퇴근하고 집 가서 피곤함에 잠들었는지 별 생각이 다들더라구요. 그래도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기다렸는데, 결국 만나서 좋았아요. 저희에게 그 날은 특별한 날이에요.”


All About 양천: “서로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그와 그녀: “지금처럼만 지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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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과 관련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결혼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게 현실인 것 같아요. 직업도 있어야 되고 적당한 자금도 준비되어야 하잖아요. 근데 저는 이러한 기본적인 조건들을 못 갖추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막연하지만 결혼은 35세 이전에 하고 싶어요. 제 성격이 현실과 상관없이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인데, 결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제가 꿈꾸는 미래를 얻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일정한 수준의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즈음 친구들을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음, 즉 잉여에 대한 일종의 강박적 불안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은 알파고가 아니잖아요. 휴식도 꼭 우리에게 필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잉여에 대한 불안한 마음은 휴식조차도 휴식이 아니게 만들어요. 쉴 때는 제대로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지금은 헛되게 쓰는 시간이라고 생각되는 것들 중에는 분명 나중에 그 시간이 유의미한 시간이었음을 깨달게 되는 시간들이 있어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공터가 있었는데, 요즈음은 공터 없이 빽빽하게 건물들이 다 들어서있어요. 돌이켜보면 양천구가 지난 20년간 많이 변한 것 같아요. 부모가 돼서도 양천구에 살고 싶어요. 단순히 좋은 학군이라서가 아니라, 양천구는 아이를 키우기도 정말 좋은 곳이기 때문이에요. 유흥가가 거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예전에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지인에게 양천구는 유흥가가 없어서 너무 부럽다고 들은 기억이 있어요. 장단점일 수 있겠지만 저는 장점으로 꼽고 싶네요.”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김포공항으로 착륙하는 항공기들의 소음이에요. 저희 집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항공기 배가 보여요. 김포공항의 노선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좀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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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과학기를 하고 졸업을 할까 망설이다가 지난 학기에 너무 힘이 들어서 홧김에 졸업을 하게 되었어요. 취업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졸업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막막했어요. 진로와 관련하여 고민하다가 내가 잘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마음에 영어 통번역 쪽으로 생각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통번역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 또 부모님한테 손 벌리는 게 되잖아요.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라 생각하니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현재는 대학원 입시 공부와 취업 준비를 병행하고 있어요.”


  “학원에서 한-영, 영-한 이중 번역 연습을 하고 있는데, 언어 능력보다는 기억력이 부족해서 고생을 좀 하고 있어요. 일정 수준의 양을 듣고 통역을 해야 하는데 각종 통계 자료, 명칭 등을 다 기억해내는 것이 쉽지 않아요. 또한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하는 것 보다 영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할 때가 더욱 힘들어요. 왜냐하면 영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할 때는 더욱 정확성을 요구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여덟 살에 양천구로 이사를 왔어요. 그리고 중학교 때 양천구 내에서 한번 이동을 했어요. 중학생 이후 집 주변만 돌아다니다가, 지난 학기에 힘든 일이 있어 늦은 밤에 아무 생각 없이 음악을 들으며 초등학교 때 살던 집 주변으로 걸어간 적이 있어요. 초등학교 때 살던 아파트 단지의 놀이터, 주차장, 벤치를 보며 문득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어린 시절에는 저에게 엄청 크게 느껴졌던 것들이 지금 와서 보니까 너무 작게 보이는거에요. 그동안 영화, 소설에서 자주 다루었던 진부했던 표현들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을 했어요.”


  “대학을 졸업했지만 저희 학교는 코스모스 졸업식이 없어서 졸업식을 안 했어요. 그래서 내년 2월에 졸업식을 참여할 예정이에요. 그래서인지 지금은 뭔가 마무리가 되지 않은 느낌이에요. 졸업을 했다기보다는 긴 방학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대학교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댄스 동아리 활동이에요. 새내기 시절부터 현재도 활동을 하고 있어요. 처음 들어갈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오래 활동을 하게 될지 몰랐어요. 대학생활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사람들이 동아리 사람들이다보니 이렇게 오랜 시간 활동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막상 정기 공연 시즌이 다가오면 흥분되고 신이 나요. 학교 다니기 힘들 때마다 댄스 동아리가 제게는 큰 버팀목 같은 존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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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League of Legend 게임을 좋아해요. 이번 방학에 꼭 골드를 찍고 싶었는데 아직 실버에요. 저는 실버에서 못 벗어날 것 같아요. 이번 방학에 한 것도 없는데, 그것마저 못했어요. 며칠 전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을 다녀왔는데, 이번 방학에 한 활동 중 그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즐겁게 놀아서 좋았지만 나이가 반오십이다 보니 몸이 예전 같지 않고 많이 피곤하더라구요.”


  “현재 지리학과에 재학중이에요. 문과인줄 알고 입학하였는데, 사실상 지리학과는 이과여서 새내기 시절 굉장히 당황스러웠어요. 3학년인 지금도 적응이 잘 안돼요. 고등학생 때는 보통 수능 성적에서 맞춰서 대학을 진학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서를 넣기 전에 진로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원서를 쓰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운 좋게 지리학이 적성에 잘 맞아서 다행이에요.”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양천구라고 하면 특정 이미지만을 떠올리는 것 같아 아쉬워요. 양천구는 학원 뿐 아니라 깔끔하고 안전한 살기 좋은 동네의 모습도 갖고 있어요. 모든 양천구 사람들이 목동에 사는 것도 아니고 양천구와 관련된 이미지가 많은 데, 목동의 사교육 관련 이미지만 부각되는 것 같아요. 양천구의 다양한 모습들이 조화롭게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갖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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