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홍익대 미대를 다니는 4학년 학생이에요. 원래 이번학기를 하고 졸업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초과 학기를 피할 수 없게 되었어요. 학교에서 작년부터 생긴 건축공간예술전공을 이수하고 있어서 졸업 학점이 모자라더라구요. 더구나 다음 학기에는 예술학과 전공이 아닌 건축학 전공 수업만 듣는 학기가 될 것 같아 걱정이에요.”


  “흔히 사람들에게 홍대 미대를 다닌다고 하면 두 가지 편견의 시선을 피할 수 없어요. 첫 번째는 미대생은 그림을 잘 그릴 것이라는 생각이에요. 하지만 제가 다니는 예술학과는 조금 특이하게도 미술사, 예술학, 미학을 공부하는 학과에요. 그래서 입학전형에서 실기점수는 5퍼센트 정도만 차지하고 있어요. 두 번째 마주하는 편견은 홍대생들은 잘 논다는 거에요. 1학년 때 동기들과 함께 미팅을 몇 번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사람들이 홍대생들은 잘 놀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홍대라는 장소가 갖고 있는 이미지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사실 홍대생들은 홍대에서 잘 안 놀아요. 저와 주변 친구들만 하더라도 홍대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약속을 잡는 것 같아요. 아! 상수역 주변에 ‘예술집’이라는 음식점이 있는데 거기 해물라면 맛있어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실기과 전공으로 대학 진학을 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제가 예술고등학교를 다니지 않았고 입시미술을 준비하는 데에 돈이 많이 들어서 중간에 목표를 바꾸게 되었어요. 입학 후에도 전공에 대하여 후회한 적은 없어요. 예술과 관련된 공부가 저한테 잘 맞고 재미가 있더라구요. 보통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큐레이터 분야로 많이 진출해요. 근데 저는 사진찍는 것을 좋아해서 사진 분야로 갈까 고민 중이에요. 저는 사실 전공과 관련된 현대미술 외에도 사진, 건축, 영화 등 관심 있는 분야가 많아요. 최근에 학교를 통해서 파리에 있는 국제 레지던스를 갈 수 있게 되어서, 졸업 후에는 프랑스에서 6개월 간 머물 예정이에요. 그 때 한량 생활을 하며 진로에 대해서 생각을 더 해보려구요.” 


  “저는 대구에 살다가 중학교 3학년 때 양천구로 이사 왔어요. 현재 약 10년 동안 살고 있는데, 양천구는 정말 학생들이 살기 좋은 동네라는 것이 많이 느껴져요. 뭐랄까. 동네 분위기가 착하다고 해야 하나? 사람들이 온화하고 주거환경이 쾌적한 것 같아요.”


  “오늘 밤에는 11시 기차를 타고 친구들과 정동진을 가요. 며칠 전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다가 문득 해 뜨는 게 보고 싶더라구요. 충동적으로 기차표를 예매했어요.”




<홍대생 추천 맛집>


홍대 '히메시야' 사케동

홍대 '모과나무 위’ 모과라면

홍대 ‘따루주막’

상수 ‘그런지’ 소금커피, 비엔나커피

상수 ‘탐라식당’ 고기 국수

상수 ‘라멘트럭’

연남동 ‘소이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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