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저희는 오목교에서 데이트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신당동에 살고 있는 남자친구가 피곤한 저를 위해 너무나 고맙게도 저희 집 주변으로 와주는 덕분이죠. 제가 현재 대학병원에서 교대 근무를 하고 있어서 남들과 쉬는 날이 다른 데도 불구하고 남자친구가 저를 많이 배려해줘요. 그래서 오빠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어요.”


그: “저는 늘 여자친구에게 고마워요. 나이트 근무 이후 엄청 피곤하고 졸릴텐데, 낮에 저와 만나 데이트 할 때 힘든 내색하지 않고 항상 활기차고 밝은 모습이거든요. 그리고 오목교는 데이트 하는 데 많은 장점이 있어요. 파라곤 지하, 현대 41타워 등 맛집과 카페들이 함께 모여 있고 영화관, 공원, 아이스링크장 등 데이트 장소가 많잖아요. 또한 오목교는 저희에게 중요한 장소이기도 해요. 오목교역 앞에서 제가 여자친구에게 고백을 했거든요.”


그녀: “맞아요. 오빠가 우산을 돌려주기 위해 집 주변으로 온다고 해서 집 주변 카페에서 만나고 헤어지려는데, 오목교역에서 고백을 하더라구요. 그날 오빠가 카페에서부터 전전긍긍하길래 오빠가 무슨 잘못을 한지 알았는데, 집 가기 전 오목교역에서 고백을 해서 조금 당황했었어요. 물론 저도 그전부터 오빠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그날 고백을 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그: “여자친구를 만날 때부터 뭔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이후 몇 번의 만남 이후에는 이 여자와 만나고 싶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죠. 근데 막상 고백을 하려니까 떨리더라구요. 지금 사귄 지 1년이 좀 넘었는데, 썸 타던 시절 데이트를 떠올리니까 지금도 설레는 감정이 느껴지네요. 한강에서 걷기만 해도 엄청 설레고 좋았었어요. 물론 지금도 좋지만요, 하하”


그녀: “저희 둘 다 고집이 세지 않아서 지금도 잘 사귀는 것 같아요. 좀 웃기지만 우유부단하다고 해야할까? 저희는 서로 의견을 일방적으로 주장하지 않아서 크게 싸우는 일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 “여자친구의 발령 전에는 자주 만났는데, 최근에는 저도 회사를 다니고 여자친구가 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 시간을 맞춰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자주 못 봐서 아쉽지만, 대신 만나는 그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녀: “예전에 제가 DAY 근무 후 저녁 6시 즈음 오빠와 만나기로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퇴근이 늦어져서 밤 10시가 넘어 연락한 적이 있어요. 그 날 유독 병원 일이 바빠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일을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연락을 못하게 되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빠가 우리의 사전 약속 장소에서 아무 말 없이 기다려준 것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그: “저도 그 날을 잊을 수 없죠. 그 날 여자친구가 일하다가 사고가 났는지, 퇴근하고 집 가서 피곤함에 잠들었는지 별 생각이 다들더라구요. 그래도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기다렸는데, 결국 만나서 좋았아요. 저희에게 그 날은 특별한 날이에요.”


All About 양천: “서로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그와 그녀: “지금처럼만 지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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